한국시리즈 5차전 ‘김인식 감독‘ 28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삼성과 한화의 5차전에서 김인식 감독이 작전 지시를 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야구팬에게 좋은 경기를 선사한 것으로 생각합니다"
삼성에 분패한 김인식 한화 감독은 아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김 감독은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를 거치며 13경기 정도를 치렀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줬고 야구팬에게도 좋은 게임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김 감독은 패인으로 "핵심선수로 활약해 줘야 할 송진우가 팔꿈치 통증으로 전혀 못 던지면서 선발 로테이션 및 불펜 운용 등에서 뒤죽박죽이 된 게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최선을 다했고 매 경기 1-2점차, 연장전을 치렀을 정도로 어찌 보면 우리가 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고 상대도 모두 잡을 수 있는 경기였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재차 아쉬움을 곱씹었다.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 6차전 경기에 대해서는 "클리어, 데이비스 등 두 용병 선수가 결정적인 순간 못 쳐줬고 상대 투수가 워낙 좋았다고 밖에 볼 수 없다"고 평가했다.
또 "클리어의 2루 도루 실패, 김태균의 홈런 직후 이범호 타석 때 볼 카운트 2-3에서 몸쪽 벗어난 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이 내려진 것 등이 우리로서는 아쉬운 부분"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김 감독은 "삼성의 우승을 축하한다. 하지만 삼성이 아주 뛰어나게 우리를 압도하지 못했다. 다만 마운드가 두터워 넘을 수 없는 벽"이었다며 패배를 시인했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지는 바람에 전체적으로 3위에 올랐는데 올해는 한국시리즈 진출을 목표로 내세웠었고 꼭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하지만 오늘 결과가 이렇게 나와 아쉽다"며 차분히 한 해를 돌아봤다.
이어 "좌투수를 육성해 좌우 불펜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급선무다.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해줄 수 있는 해결사가 필요하고 1년 내내 문제였던 포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어 "좌투수를 육성해 좌우 불펜의 균형을 맞추는 게 급선무다. 공격에서도 결정적인 순간 해줄 수 있는 해결사가 필요하고 1년 내내 문제였던 포수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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