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이사회 결정
병역면제. 그 열매는 달지만, 이제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게 됐다.
국가대표 선수들의 부상 대비책 마련에 고심하던 한국야구위원회(총재 신상우)가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꺼내 들었다. 야구위는 30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이사회를 열고 국가대표 선수의 부상 시 보상 및 의무참가 조항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앞으로 국가대표로 선발돼 병역혜택을 받은 선수는 의무적으로 경기에 참가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이미 병역혜택을 받았거나, 앞으로 받을 선수들은 무조건 대표 차출에 응해야 한다.
또 프로 선수가 국가대표로 활약하던 중 부상을 당해 다음 시즌을 뛰지 못할 땐, 첫번째 부상에 한해 부상으로 채우지 못한 날짜 중 절반을 등록일수로 인정하기로 했다. 그래도 지난 3월 세계야구클래식(WBC)에서 다친 김동주는 한 시즌 자격 취득일수인 150일에 32일이 모자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은 내년 시즌을 뛰어야 얻을 수 있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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