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한 선수로 공시된 LG 트윈스의 간판 타자 이병규(32)가 일본에 이어 미국 진출도 적극적으로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로스앤젤레스(LA) 타임스는 4일(한국시간) 인터넷판에서 LA 다저스의 FA 영입 계획을 기사를 실은 가운데 다저스는 한국의 외야수 이병규와 계약하는 데 별다른 관심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짤막하게 언급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이병규는 '베버리힐스스포츠카운실'이라는 단체와 에이전트 계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에이전시에는 배리 본즈(전 샌프란시스코) 앨버트 푸홀스(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슬러거들이 소속돼 있다.
이미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와 물밑 접촉으로 이병규가 연봉 3억엔 이상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일본 언론을 통해 보도된 데 이어 미국 쪽 에이전트 계약 건이 알려지면서 이병규가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줬다.
주니치측은 일단 '이병규가 생각보다 많은 금액을 불렀다'며 불쾌감을 나타내면서 이병규와 머니 게임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미국 내 다른 구단에서 이병규에게 관심 있다는 보도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이병규의 친정팀인 LG는 그를 반드시 붙잡는다는 자세다.
'우승 청부사' 김재박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앉힌 LG는 4강 진출에 최대 역점을 두고 있고 그러기 위해서는 프랜차이즈 스타인 이병규가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조만간 협상이 시작될 예정인데 지난해 KIA와 4년간 최고 42억원에 FA 계약한 장성호와 2004년 말 삼성과 4년간 최대 60억원에 사인한 심정수가 기준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변의 평가는 장성호 보다는 많고 심정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간판 스타를 최상급으로 대우해 왔던 LG의 관례로 볼 때 역대 FA 최고 금액인 심정수에 필적할 만한 풀베팅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주변의 평가는 장성호 보다는 많고 심정수에는 못 미칠 것이라는 얘기도 있으나 간판 스타를 최상급으로 대우해 왔던 LG의 관례로 볼 때 역대 FA 최고 금액인 심정수에 필적할 만한 풀베팅이 이뤄질 수도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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