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박 감독과 정진호 수석코치가 지난 10일 열린 대륙간컵대회 대한-일본진출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김재박 감독, 대륙간컵 관전
“투수로 제압” AG 금메달 자신
“투수로 제압” AG 금메달 자신
2006 도하 아시아경기대회(12.1~15) 야구대표팀 김재박(52·사진 왼쪽) 감독과 정진호(50) 수석코치가 대만을 다녀갔다. 대만에서 열리고 있는 제16회 대륙간컵 야구대회에서 대만과 일본의 전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
김 감독 일행은 10일 저녁 대만 타이중에 도착하자마자 대만-일본전을 관전한 뒤, 11일 저녁에는 한국-일본 경기를 지켜보고 다음날 한국으로 돌아갔다.
김 감독의 결론은 “금메달 전선에 이상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일본보다는 대만과 우승을 다툴 것으로 내다봤다. 대만은 장치엔밍(요미우리 자이언츠) 궈홍즈(엘에이 다저스) 등 일본과 미국프로야구에서 활약 중인 해외파와,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6에 출전한 라뉴 베어스 주축선수 4명 등으로 팀을 꾸려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미국 메이저리그 동양인 최다승을 거둔 왕젠밍(뉴욕 양키스)만 빠졌을 뿐, 국내파와 해외파가 모두 포함된 대만판 ‘드림팀’이다.
김재박 감독은 “대만은 투수가 좋고 짜임새도 있다”면서도 “방망이는 약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만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과 호주 투수들을 상대로 잇따라 6안타에 허덕였다. 거포 장타이샨(싱농 불스)도 힘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이 정도면 손민한(롯데) 오승환(삼성) 류현진(한화) 등 한국 투수진이 아시아경기대회에서 충분히 제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감독은 특히 대만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대만에 밀리는 것은 이번처럼 2진급 대표팀이 맞붙은 것까지 모두 포함됐기 때문”이라며 “내가 현역시절에는 대만에 져 본 기억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타이중(대만)/글·사진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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