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하 아시아경기대회 야구에서 한국과 금메달을 다툴 것으로 보이는 대만 대표팀이 오는 30일 한국과의 경기에서 궈훙즈(25·LA 다저스)를 선발로 기용할 전망이다.
대만 유력지 <중국시보>는 22일치 신문에서 대만팀 투수코치 궈리첸푸의 말을 인용해 “아시아경기대회 다섯 경기의 선발이 모두 정해졌다”며 “금메달의 관건이 될 한국전에는 원칙적으로 궈훙즈가 선발투수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다만 그의 컨디션이 좋지 않을 경우에는 장젠밍으로 바꿀 것이고, 궈훙즈는 구원투수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궈훙즈는 대만 야구사상 최초로 1999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왼손 투수이며, 올 시즌 뉴욕 메츠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다저스 선발로 깜짝 등판해 화제가 됐다. 대만팀은 또 마이너리거 겅보쉬안(토론토 블루제이스)을 불펜에 대기시키기로 해, 한국전에 중간계투로 활용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한편, 대만팀은 1루수 린즈성(라뉴), 2루수 천융지(시애틀), 3루수 스즈웨이(라뉴), 유격수 후진룽(다저스), 좌익수 린웨이주(한신), 중견수 셰자셴(성타이), 우익수 장젠밍(싱눙), 지명타자 천진펑(라뉴) 등으로 라인업을 짜고, 대타에는 장타이산(싱눙)과 왕촨자(성타이)를 기용하기로 했다고 <중국시보>는 덧붙였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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