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
자유계약선수(FA) 김수경(28)이 협상 마지막날인 15일, 극적으로 원소속팀인 현대와 계약을 마쳤다. 하지만 차명주(34)는 이날 한화 구단을 찾아 직접 은퇴 의사를 밝혔고, 노장진(33) 또한 원소속팀 롯데가 여러 구단과 트레이드 협상을 진행했으나 이날 저녁까지 선뜻 나서는 팀이 없어 은퇴 위기에 몰렸다.
김수경은 이날 현대와 1년 5억원(연봉 4억원·옵션 1억원)에 계약했다. 2007 시즌 별도의 옵션을 달성하면 2008 시즌부터 계약기간 2년을 보장받는 조건이다. 김수경은 계약 뒤 “시원섭섭한 느낌이다. 최근 몇년 동안 부진했던 점이 자유계약시장에서 호감을 못 준 것 같다”며 “충실한 훈련으로 2007 시즌에는 닥터 케이(K)의 명성을 되찾고, 옵션도 충족시켜서 내년 시즌에 2년 계약을 달성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1998년 데뷔한 김수경의 프로 9년 동안의 성적은 90승70패3세이브 평균자책 4.21. 김수경은 17일부터 구단에 합류한다.
김수경과 달리 차명주는 이날 구단을 찾아 “야구를 그만둘 때라 생각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동안 차명주는 2년 계약을, 구단은 1년 계약을 주장해 왔다. 차명주는 개인사업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장진은 협상 마지막날까지도 구단과 연락을 끊었고, 롯데도 트레이드 없이는 계약을 안한다는 자세를 고수해 올 시즌 프로무대에 설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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