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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떠도는 ‘현대호’ 동포 업체 품으로?

등록 2007-01-23 18:33

부동산투자회사, KBO에 인수 타진
사실상 ‘헐값’매각…국내기업도 관심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매각을 둘러싸고 기업들이 ‘군침’을 흘리고 있다. 서울 연고로 프로야구를 운영하는 ‘특혜’를 받는 대가가 134억원에 불과하기 때문. 이 돈은 현대가 농협과의 매각협상 과정에서 공개된 것으로, 주식 인수대금 80억원과 서울 입성비용으로 두산과 엘지(LG)에 줘야할 54억원을 합한 금액이다.

1995년 현대는 무려 470억원을 주고 인천 연고의 태평양 돌핀스를 인수했다. 2000년 에스케이(SK)는 쌍방울 레이더스를 250억원에 사들여 인천을 연고지로 삼았고, 2001년 기아는 광주 연고의 해태를 210억원에 인수했다. 1990년 엘지(LG)가 서울 연고의 MBC 청룡을 130억원에 인수했지만, 이미 17년 전 얘기다. 그동안의 물가상승률을 감안해보면, 현대 인수에 따른 134억원은 헐값이나 다름없다.

현대는 사실상 올시즌 자체적으로 구단운영이 어려운 상황이다. 야구단 대주주인 하이닉스반도체는 2000년 이후 한 푼도 현대구단을 지원한 적이 없으며 ‘야구광’인 정몽윤 회장의 현대해상화재보험은 은행업법상 야구단 운영이 불가능하다. 지금껏 해왔듯이 현대 가문이 십시일반해 야구단을 운영할 수는 있으나, 이는 산소마스크를 쓴 환자의 생명을 한시적으로 연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외국기업까지 현대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동포들이 만든 부동산 투자업체 ‘프로스테이트 홀딩 컴퍼니’는 22일 오후 한국야구위에 현대 구단 인수를 타진하고 다음달 초 실무진이 한국을 찾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이랜드 등 몇몇 국내 기업에서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아직까지 수면 위로 떠오른 기업이 없다. 4월초 개막까지 두달여밖에 남지 않은 점도 걸림돌이다. 그러나 야구위 관계자는 “에스케이도 쌍방울을 3월말에 인수했다”며 시기적인 문제는 없다고 못박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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