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일본 규슈 미야자키현 선마린 스타디움에서 스프링캠프 첫 날 훈련을 마친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열흘 후면 타격감을 완전 회복할 것 같다"며 11일부터 시작되는 청백전에 맞춰 컨디션을 순조롭게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엽은 훈련을 마친 뒤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 "지난해 보다 여유가 있는 게 사실이나 여전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어 "타격할 때 오른쪽 어깨가 일찍 움직이면 높은 공을 칠 수 없기에 이런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집중했다"며 이날 훈련 내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스윙을 해 본 결과 잘 돌아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열흘이 지나면 타격감을 완전히 회복할 것 같다"며 청백전부터 장쾌한 홈런포를 쏘아 올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새롭게 한솥밥을 먹게 된 '검객'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의 훈련을 처음으로 지켜 본 이승엽은 "좋은 선수인 만큼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오가사와라를 3번, 이승엽을 4번 타순에 기용하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오가사와라(O)와 이승엽(L)이 이룰 OL 포는 역대 요미우리 최강으로 불리는 ON 포(오사다하루-나가시마 시게오)에 필적할 만한 파괴력을 갖출 것으로 벌써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왼쪽 무릎 관절경 수술을 한 이승엽은 "코칭스태프가 오늘 뛰는 양이 많았는데 괜찮으냐면서 천천히 하라고 염려해줬다. 오늘 뛰어보니 그리 아프지 않았다"며 고된 훈련을 이겨낼 수 있을 만큼 무릎 컨디션이 좋아졌음을 알렸다.
이승엽은 이날 오키나와현 차탄에서 훈련을 시작한 이병규(33)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주니치를 이기지 못하면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할 수 없다. 주니치전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선수끼리 타격 대결로 흥미로울 텐데 재미있는 모습을 팬에게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 두 선수가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한국팬의 성원을 당부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주니치에 6승16패로 철저히 밀리면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었다. 김현태 기자 mtkht@yna.co.kr (미야자키<일본>=연합뉴스)
그는 "주니치를 이기지 못하면 요미우리가 센트럴리그 우승을 할 수 없다. 주니치전에서 꼭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 선수끼리 타격 대결로 흥미로울 텐데 재미있는 모습을 팬에게 보여주도록 노력하겠다. 일본에서 두 선수가 성공하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며 한국팬의 성원을 당부했다. 요미우리는 지난해 주니치에 6승16패로 철저히 밀리면서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었다. 김현태 기자 mtkht@yna.co.kr (미야자키<일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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