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둥지를 찾지 못하고 있는 자유계약선수(FA) 박찬호(34.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친정팀 샌디에이고의 제6선발 제의를 거절했다.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와 리버사이드를 기반으로 한 지역신문 노스카운티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케빈 타워스 샌디에이고 단장의 말을 인용, 박찬호가 복귀 요청을 거절한 뒤 다른 팀과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타워스 단장은 "우리는 데이비드 웰스가 있기 때문에 박찬호가 제6선발이나 롱릴리프를 맡아주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곳에서 선발로 뛰는 걸 원하고 있었다"며 협상이 결렬됐음을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 후 5년 간 6천500만 달러의 FA 계약이 끝난 뒤 다시 FA로 풀린 박찬호는 다른 팀과 계약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새 에이전트인 제프 보리스도 최근 국내 언론과 인터뷰에서 `몇몇 팀과 1년 메이저리그 계약을 추진 중이고 박찬호의 결심만 남아 있다'며 계약 타결 가능성을 언급했다.
박찬호의 새 둥지로 떠올랐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행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선발요원 보강이 필요한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와 아메리칸리그의 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박찬호의 최종 종착지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박찬호는 지난 시즌 7승7패, 방어율 4.81을 기록했고 앞서 `선발로 뛸 수 있는 서부지구 팀을 원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