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병현, 박찬호, 서재응, 추신수
‘선발확정’ 서재응·박찬호
‘주전경쟁’ 최희섭·추신수
‘주전경쟁’ 최희섭·추신수
김병현, 선발경쟁 밀리면 트레이드 위기
유망주 정영일·최현 ‘마이너’서 담금질 생존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한국인 10명도 15일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부터 차례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올해는 맏형 박찬호(34·뉴욕 메츠)부터 막내 정영일(19·LA 에인절스)까지 무려 10명이다. 공교롭게도 5명씩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로 ‘전쟁터’가 나뉘었다. ■ 플로리다는 ‘맑음’과 ‘구름’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리는 선수는 박찬호를 비롯해 탬파베이 3총사인 서재응(30) 최희섭(28) 류제국(24), 그리고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5명. 추신수만 21일부터 시작될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17일 훈련에 들어간다. 새 둥지를 찾은 박찬호와 최고 전성기를 맞은 서재응은 선발자리가 확정적이다. 메츠 구단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를 5선발로 발표했다. 박찬호는 애초 1·2선발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3선발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3·4선발은 존 메인과 올리버 페레즈로 낙점됐다. 게다가 어깨부상 중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6선발로 돼 있다. 부진하면 언제든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재응은 한국 선수 중 가장 행복하다. 적어도 4선발은 보장돼 있고, 시범경기 성적에 따라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에 이어 2선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14일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류제국의 경우, 앤드루 프리드먼 탬파베이 부사장이 15일 “5선발이나 불펜투수로 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라 스프링캠프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최희섭과 추신수 두 타자는 올해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추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클리블랜드는 새로 영입한 트로트 닉슨을 우익수로 기용하고, 케이시 블레이크를 1루수와 우익수로 번갈아 내세울 계획이다. 백업 1루수도 현재로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라얀 가코 몫이다.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하는 최희섭은 왼손 대타와 백업 1루수 확보가 현실적인 목표다. ■ 애리조나는 ‘흐림’ 애리조나에는 15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김선우 백차승과 16일 캠프를 차리는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 등 투수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새내기 투수 정영일과 재미동포 포수 최현(19)이 엘에이 에인절스에서 최초의 한국인 배터리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린다. 김병현은 조시 포그와의 4선발 경쟁에서 밀릴 경우 트레이드를 각오해야 한다. 5선발은 제이슨 허시 등 유망주의 몫이기 때문이다. 초청선수로 참가한 김선우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시범경기에서 다시한번 선발자리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백차승은 애초 좌완 제이크 우드와 5선발을 다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팀이 제프 위버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꽉 찼다. 땜방 선발이나 롱릴리프를 노려야 할 처지다. 정영일과 최현은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을 시즌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유망주 정영일·최현 ‘마이너’서 담금질 생존을 위한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프로야구 스프링캠프가 1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를 시작으로 막이 올랐다. 한국인 10명도 15일 김선우(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백차승(27·시애틀 매리너스)부터 차례로 담금질에 들어간다. 올해는 맏형 박찬호(34·뉴욕 메츠)부터 막내 정영일(19·LA 에인절스)까지 무려 10명이다. 공교롭게도 5명씩 애리조나와 플로리다로 ‘전쟁터’가 나뉘었다. ■ 플로리다는 ‘맑음’과 ‘구름’ 플로리다에 캠프를 차리는 선수는 박찬호를 비롯해 탬파베이 3총사인 서재응(30) 최희섭(28) 류제국(24), 그리고 추신수(25·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등 5명. 추신수만 21일부터 시작될 뿐, 나머지 4명은 모두 17일 훈련에 들어간다. 새 둥지를 찾은 박찬호와 최고 전성기를 맞은 서재응은 선발자리가 확정적이다. 메츠 구단은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박찬호를 5선발로 발표했다. 박찬호는 애초 1·2선발 톰 글래빈과 올랜도 에르난데스에 이어 3선발까지 기대했다. 그러나 3·4선발은 존 메인과 올리버 페레즈로 낙점됐다. 게다가 어깨부상 중인 ‘외계인’ 페드로 마르티네스가 6선발로 돼 있다. 부진하면 언제든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재응은 한국 선수 중 가장 행복하다. 적어도 4선발은 보장돼 있고, 시범경기 성적에 따라 에이스 스캇 카즈미어에 이어 2선발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 14일 탬파베이로 트레이드된 류제국의 경우, 앤드루 프리드먼 탬파베이 부사장이 15일 “5선발이나 불펜투수로 뛸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라 스프링캠프에서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최희섭과 추신수 두 타자는 올해 팀내 입지가 좁아졌다. 추신수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주전경쟁을 벌여야 한다. 클리블랜드는 새로 영입한 트로트 닉슨을 우익수로 기용하고, 케이시 블레이크를 1루수와 우익수로 번갈아 내세울 계획이다. 백업 1루수도 현재로선 마이너리그에서 올라와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라얀 가코 몫이다. 마이너리그 초청선수로 캠프에 참가하는 최희섭은 왼손 대타와 백업 1루수 확보가 현실적인 목표다. ■ 애리조나는 ‘흐림’ 애리조나에는 15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김선우 백차승과 16일 캠프를 차리는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 등 투수들이 모여 있다. 여기에 새내기 투수 정영일과 재미동포 포수 최현(19)이 엘에이 에인절스에서 최초의 한국인 배터리를 꿈꾸며 구슬땀을 흘린다. 김병현은 조시 포그와의 4선발 경쟁에서 밀릴 경우 트레이드를 각오해야 한다. 5선발은 제이슨 허시 등 유망주의 몫이기 때문이다. 초청선수로 참가한 김선우는 메이저리그에 진입하려면 스프링캠프에서 확실한 눈도장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시범경기에서 다시한번 선발자리에 도전할 기회가 주어진다. 백차승은 애초 좌완 제이크 우드와 5선발을 다툴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팀이 제프 위버를 영입하면서 선발진이 꽉 찼다. 땜방 선발이나 롱릴리프를 노려야 할 처지다. 정영일과 최현은 마이너리그에서 착실히 경험을 쌓을 시즌이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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