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희섭
“빅리그 못들면 다른 곳으로”
국내복귀 땐 기아행 유력
국내복귀 땐 기아행 유력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향후 거취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최희섭은 최근 스프링캠프지인 미국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에서 훈련 뒤 한국 취재진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나이 스물여덟인데 계속 마이너리그에 있기는 싫다”면서 “올해 빅리그에 들지 못할 경우 (한국이든 일본이든) 내가 뛸 수 있는 곳 중에서 가장 잘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다분히 한국행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최희섭은 “한달 안에 결정이 날 것”이라고 덧붙여,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음을 드러냈다.
최희섭은 현재 초청선수로 탬파베이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고 있다. 시범경기 활약에 따라 신분이 바뀔 수도 있지만 타이 위긴튼, 그렉 노튼, 카를로스 페냐 등과 주전 1루수 경쟁을 벌여야 하기 때문에 상황이 녹록지 않다. 최희섭이 “여차하면 일본이나 한국행을 택하겠다”고 한 이유도 이런 때문이다. 최희섭에게는 이번 시범경기가 운명의 한달이 될 조짐이다.
한국야구위원회가 지난 1월 한시적으로 해외파 복귀 규정을 완화하면서, 현재 최희섭의 국내복귀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최희섭에 대한 우선지명권은 김병현과 함께 기아(KIA)에 있으며, 기아는 3월말까지 둘 중 한 선수를 지명해야 한다. 기아가 지명하지 않을 경우, 이승학 송승준 추신수에 대한 우선지명권이 있는 롯데를 제외하고 나머지 6개팀이 추첨으로 지명권을 갖게 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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