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MLB 홈페이지 인터뷰
뉴욕 메츠 박찬호(34·사진)가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를 드러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찰리 노블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사람들은 내가 이미 끝났다고 했다. 하지만 나는 결코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건강만 회복되면 타자를 기꺼이 요리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8월 갑작스럽게 장수술을 받고 샌디에이고와의 재계약이 무산된 후에는 2월초 메츠와 계약할 때까지 어떤 팀도 불러주지 않았지만, 야구를 그만두고 싶을 정도로 좌절하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박찬호는 “메츠에서 더 자신감을 얻고 있다. 메츠는 훌륭한 선수들이 많고 희망적인 팀이라서 참 뛰기 좋은 곳이다. 메츠에서 내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는 소망도 곁들였다. 박찬호는 애초 3일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노동비자가 나오지 않아 대신 메츠 산하 마이너리그팀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할 계획이다. 외국인선수는 1년마다 노동비자를 받아야만 공식경기에 출전할 수 있는데 박찬호는 메츠와 뒤늦게 계약하는 바람에 아직까지 노동비자를 발급받지 못했다.
한편,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은 이날 “박찬호의 슬러브(슬라이더+커브)가 마음에 든다. 베테랑이 팀내에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다”면서 “현재로서는 박찬호의 상태가 아주 괜찮아 보인다”며 흡족스러워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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