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안 맞지?’ 주니치 드래건스의 이병규가 8일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 2회말 1사 상황에서 1루수 띈공으로 아웃된 뒤 더그아웃으로 걸어들어오며 혀를 내밀고 있다.
나고야/연합뉴스
주니치 드래건스 이병규(33)의 방망이가 시범경기에서 침묵하고 있다.
이병규는 8일 나고야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시범경기에 중견수 겸 5번타자로 선발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오릭스 버팔로스와의 경기에서 첫 타석 안타를 기록한 뒤 13타석 연속 무안타의 빈공이다. 경기를 놓고 보면 4경기째 침묵이다. 이병규는 전날 열린 경기서는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다.
이병규는 이날 2회에는 1루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4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잘 맞은 타구를 날렸지만 2루수 글러브로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7회에는 좌완 호시노 도모키에게 삼진을 당했다. 이병규의 시범경기 타율은 0.133(15타수 2안타 7삼진)으로 떨어졌다.
이병규의 부진은 아직까지 일본 투수들의 까다로운 공에 적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병규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범경기 전에 단 한차례밖에 실전경기(2월23일 청백전)에 나서지 않았다. 때문에 낮게 양쪽 코너로 제구되는 일본 투수들의 공을 상대해 볼 기회가 거의 없었다.
좌타자인 이병규가 시범경기 동안 뽑아낸 안타 2개는 모두 좌완투수를 상대로 한 것이었다. 좌완투수 상대성적이 10타수 2안타 삼진 5개. 우완 투수 상대성적은 5타수 무안타 볼넷 2개 삼진 2개였다. 좌우투수 가리지 않고 부진한 모습이다. 적응기가 필요한 면도 없지 않지만, 초반 출발이 다소 실망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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