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우완 투수 김선우(30)가 시범 경기 세 번째 등판에서 집중타에 무너지며 첫 패를 안았다.
김선우는 14일(한국시간)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3-3으로 맞선 6회부터 팀의 세 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2⅓이닝 동안 안타 5개를 맞고 2실점한 뒤 빌리 새들러에게 마운드를 물려줬다.
볼넷은 1개를 내줬고 삼진은 2개를 잡았다. 지난 9일 밀워키전에서 홈런 2방을 맞고 체면을 구겼던 김선우는 이날은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실점했다.
6회와 7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김선우는 8회 도니 머피, 커트 스즈키에게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내줬다. 샌프란시스코가 4-7로 지면서 김선우는 패전투수로 기록됐다.
시범 경기 3게임에서 모두 구원 등판, 불펜 투구 능력을 검증 받고 있는 김선우는 평균자책점이 3.60에서 4.91로 나빠졌다.
김선우는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한 뒤 이번 캠프에서 빅리그 재진입을 노리고 있으나 위기 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빅리그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특히 똑같은 신분으로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참가 중인 투수 중 스콧 앳치슨, 다비드 코르테스 등이 좋은 내용을 보이고 있어 김선우의 처지가 위태롭다. 앳치슨은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42, 코르테스는 4경기에서 4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김선우에 앞서 있다.
한편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던 댄 기스가 이날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를 받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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