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점홈런이요~’ 한화 김태균(오른쪽)이 21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현대와의 시범경기에서 2-3으로 지던 3회말 2사 1루 때 2점홈런을 친 뒤 3루를 돌고 있다. 현대가 7-4로 이겼다. 대전/연합뉴스
롯데 자이언츠가 안정된 선발투수진을 앞세워 정규시즌 시험무대에서 반짝 눈길을 끌고 있다.
롯데는 2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 프로야구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선발 이상목의 호투 속에 이대호가 솔로홈런포를 쏘아올려 5-1 승리를 거뒀다. 롯데는 지난해 챔피언 삼성을 이틀 연속 울리며 시범경기 4연승 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상목은 5이닝 동안 사사구 없이 1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삼성의 강타선을 잠재웠다. 직구 최고구속은 136㎞에 불과했지만, 슬라이더와 커브·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섞어가며 상대 타자들을 요리했다.
미국프로야구를 경험하고 복귀한 최향남의 엘지(LG)전 4이닝 무실점(18일), 에이스 손민한의 삼성전 6이닝 무실점(20일)에 이은 선발투수의 호투 행진으로 강병철 감독도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타선에서는 지난해 트리플크라운(홈런·타점·타율)을 달성한 롯데의 토종 거포 이대호가 시범경기 첫 대포를 터뜨렸다. 이대호는 팀이 2-0으로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삼성 권오준을 상대로 볼카운트 2-0에서 3구째 137㎞ 직구를 통타해 우월 솔로홈런(비거리 11)을 날렸다.
현대는 선발 장원삼이 4이닝 동안 5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타선이 12안타를 집중시키며 한화를 7-4로 제압해 사령탑으로 승격한 김시진 감독에게 첫승을 선사하고 3연패 사슬을 끊었다.
마산에서는 기아(KIA)가 엘지를 7-1로 완파했다. 김재박 감독의 엘지는 시범경기 4연패에 빠졌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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