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스)와 일본 프로야구 시범경기에서 오랜 만에 화끈한 방망이를 휘둘렀지만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방망이 침묵을 지켜 희비가 교차됐다.
이병규는 24일 일본 나고야 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시범경기에 중견수 겸 톱타자로 선발 출장해 5타수 2안타, 1득점을 올렸다.
이병규의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는 시범경기 출장 후 처음이고 지난 22일 히로시마 도요카프전 4타수 1안타에 이은 두 경기 연속 안타 행진.
이병규는 시범경기 타율을 종전 0.146에서 0.174(46타수 8안타)로 끌어 올렸다.
이날 공격 첨병인 1번 타자로 기용된 이병규는 1회 말 상대 선발 미우라 다이스케(우완)에게 1회 유격수 플라이, 2회 1루 땅볼로 아웃돼 출발이 좋지 않았다.
4회에도 1루 땅볼로 물러난 이병규의 방망이가 중반 이후 불을 뿜었다.
이병규는 6-0으로 크게 앞선 6회 선두타자로 나와 바뀐 투수 나스노 다쿠미로부터 시원한 중전안타를 뽑아낸 뒤 후속 타자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이어 7회에도 첫 타자로 나서 다시 우전 안타를 때려 타격감을 이어갔다.
한편 주니치는 이날 15안타를 몰아쳐 11-0 대승을 거뒀다.
반면 이승엽은 히로시마와 홈 경기에 1루수 겸 4번 타자로 출장했지만 방망이가 무겁게 돌아갔다.
이승엽은 삼진 1개 등 네 타석에서 단 1개의 안타를 뽑지 못했고 무안타 행진은 세 경기째 이어졌다. 시범경기 타율은 종전 0.200에서 1할대인 0.184(49타수 9안타)로 떨어졌다.
첫 타석인 1회 말 2사 1루에서 3루수 라인 직선타구로 아웃된 이승엽은 2회 좌익수 뜬공, 4회 삼진, 7회 유격수 내야 플라이로 각각 물러났고 8회 오다지마 마사쿠니로 교체됐다.
요미우리는 히로시마에 결국 4-6으로 무릎을 꿇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