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무실점 하고도 ‘선발탈락’
김병현도 선발 내주고 불펜으로
김병현도 선발 내주고 불펜으로
‘퍼펙트 투구’의 대가는 선발진 탈락이었다.
박찬호(34·뉴욕 메츠)는 25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나서 3이닝 동안 완벽한 투구를 선보였다. 타자 9명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고, 삼진 2개도 곁들였다. 평균자책점도 6.57로 낮췄다.
그러나 5이닝 이상 던질 것이라는 애초 예상과 달리 투구수가 겨우 28개 밖에 안됐지만 3회 대타로 교체됐다. 윌리 랜돌프 감독이 이미 박찬호를 5선발에서 탈락시켰음을 암시하는 대목이다. 박찬호는 경기 뒤 “일단 선발로테이션에서 제외됐다는 통고를 받았다”며 “나는 선발투수다. 선발투수가 되기 위해 메츠와 계약했다. 기분이 좋지 않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도 선발 경쟁자 조시 포그에게 5선발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밀려났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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