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해 미국프로야구에 진출한 일본인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27.보스턴 레드삭스)가 `괴물'다운 위력투 행진을 펼치고 있다.
마쓰자카는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사라소타의 에드스미스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지난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5⅔이닝 7탈삼진 무실점 쾌투로 미국 진출 후 시범경기 첫 승을 올린 이후 두 경기 연속 호투. 시범경기 방어율은 종전 2.84에서 2.04로 좋아졌다.
지난 해 일본프로야구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17승3패, 방어율 2.13을 기록하는 등 통산 8년 간 3차례 다승왕과 4차례 삼진왕에 오른 뒤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에 따라 총 1억311만달러에 이르는 거액 몸값을 받고 미국 무대에 진출한 `특급 신인' 명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
마쓰자카는 제구력 난조 탓에 매회 볼넷으로 주자를 내보내며 5개의 볼넷을 기록했지만 특유의 윽박지르는 강속구로 실점하지 않는 뛰어난 위기 능력을 발휘했다.
1회말 라이언 프릴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2루에 몰린 마쓰자카는 부상에서 복귀한 강타자 켄 그리피 주니어를 내야 플라이로 처리했고 2회 2사 1, 2루를 무사히 넘긴 뒤 4회 2사 1루에서도 데이비드 러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위력적인 피칭을 과시했다.
마쓰자카는 6회 조나단 파펠본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불펜진이 7회 5점을 내줘 0-5로 졌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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