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전날 뼈아픈 역전패를 안긴 LG에 시원하게 설욕했고 두산의 주포 김동주는 시범경기 2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07년 프로야구 LG와 시범경기에서 에이스 제이미 브라운의 호투 속에 홈런 1개 등 8안타를 효과적으로 집중시켜 5-3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삼성은 전날 4-1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4-7로 무릎을 꿇었던 LG에 되갚았고 선동열 감독은 라이벌 김재박 감독과 시범경기 맞대결에서 1승1패로 장군멍군을 불렀다.
배영수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수술을 받아 올 시즌 에이스로 나서는 브라운은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4안타 무실점으로 LG 타선을 잠재워 시범경기 첫 승을 신고했다.
시범경기 팀 타율 최하위인 0.203의 물방방이로 전락한 삼성 타선이 시원하게 터졌다.
1회말 박한이의 중전 2루타로 포문을 연 삼성은 전날 3점 홈런을 때린 신명철의 좌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삼성은 2회 선두타자 조영훈이 상대 선발 이승호로부터 우중월 1점 홈런을 뽑았고 3회 2사 2루에서 양준혁의 우익선상 2루타로 3-0으로 달아났다. 이어 5회 심정수의 1타점 적시타 등으로 2점을 보탰다.
6회 1점을 만회한 LG는 1-5으로 크게 뒤진 9회 대타 황선일이 2점 홈런을 때렸으나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해 수술 여파로 부진했던 심정수는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호조의 타격감을 보여줬다.
두산도 선발 다니엘 리오스의 6이닝 3실점의 퀄리티 피칭을 발판으로 홈런 세 방을 터뜨려 롯데를 5-3으로 제압했다.
지난 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했다 어깨를 다쳐 고작 43경기에 출장했던 김동주는 0-1로 뒤진 2회 좌측 펜스를 넘어가는 동점 솔로아치를 그려 시범경기 2호를 기록했다.
전날 9회 승부 끝에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던 한화는 1회 김태균의 희생플라이로 뽑은 1점을 잘 지켜 1-0 승리를 낚았다.
한화 선발 문동환은 6이닝 5안타 3볼넷 무실점 쾌투로 승리의 디딤돌이 됐다.
인천 문학구장에서는 SK가 현대의 추격을 2-1로 뿌리쳤다. SK 선발 송은범은 5이닝 3안타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강한 인상을 남겨 채병용, 김원형, 신승현, 최상덕과 제5선발 경쟁을 가열시켰다.
이동칠 김윤구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인천=연합뉴스)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