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로시마전 2안타 2타점…“앞으로 홈런 치면 본즈 세러머니”
‘이’의 희비가 갈렸다.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세 경기 만에 안타를 터뜨렸고,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는 연속 안타행진이 아홉수를 넘지 못했다.
이승엽은 10일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카프와의 원정경기에 4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승엽이 안타를 뽑아낸 것은 지난 6일 한신 타이거스전서 시즌 2호 홈런을 기록한 이후 처음이며, 멀티 히트(1경기 2안타 이상 치는 것)는 5일 주니치전 이후 네 경기 만이다. 시즌 타율은 기존 0.286에서 0.308(39타수12안타)로 다소 높아졌다.
이승엽은 1회초 2사 1루 첫 타석에서는 2루수 직선타로 물러났고, 3회초 2사후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승엽의 방망이는 1-5로 뒤진 5회 초 2사 2·3루서 비로소 터졌다. 이승엽은 볼카운트 2-2에서 상대 선발투수인 우완 하세가와 마사유키의 5구째 134㎞ 포크볼을 받아쳐 2타점 우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시즌 8타점째. 이승엽은 4-5가 된 7회 초 2사 1루서도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4-5로 졌다.
이승엽은 요미우리 계열의 일본 스포츠전문지인 <스포츠호치>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홈런을 칠 때마다 오른 집게손가락을 하늘로 올리는 본즈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날 홈런은 기록하지 못했다.
이병규는 한신과의 원정경기에서 5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장했지만 4타석 모두 빈공으로 물러났다. 3월30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의 개막전 이후 처음으로 무안타를 기록한 이병규의 시즌 타율은 0.350(40타수 14안타)으로 떨어졌다. 주니치는 2-5로 패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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