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차례 등판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 서재응(30.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고비를 맞았다.
탬파베이는 12일(한국시간) 서재응이 16일 오전 3시10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메트로돔에서 열리는 미네소타 트윈스와 원정경기에 선발등판한다고 예고했다.
6일 뉴욕 양키스전 6⅓이닝 5실점에 이어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에서 3이닝 동안 홈런 세 방을 맞고 10실점(5자책점)하는 최악의 피칭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던 서재응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
미네소타는 탬파베이의 `천적'이다.
탬파베이는 2002년부터 미네소타에 11연패를 당한 악연이 있다. 또 지난 해에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의 주인공인 호안 산타나를 앞세운 미네소타 마운드에 팀 타율 0.175(223타수 39안)의 빈타에 허덕였다.
서재응이 메이저리그 구단 가운데 평균 연령 26.99세로 가장 어린 선수로 구성된 팀 타선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운 셈이다.
또 미네소타의 홈구장 메트로돔은 탬파베이의 3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9연패의 악몽이 살아 있는 곳이다. 탬파베이의 특정구장 최다 연패는 양키스타디움(양키스)과 매카피스타디움(오클랜드)의 각각 11연패지만 둘 다 연패 행진이 중단됐다. 하지만 2004년 7월22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메트로돔 9연패는 현재 진행형이다.
미네소타와 원정 4연전에 서재응에 앞서 선발 등판하는 케이시 포섬과 스캇 카즈미어, 에드윈 잭슨이 연패 사슬을 끊어주면 다행이다.
그렇지 않다면 서재응의 심리적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 서재응은 방음 시설이 나빠 집중력이 떨어지는 메트로돔에서 1패를 안으며 방어율 11.12로 부진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는 지난 해 7승6패, 방어율 4.22에 이어 올 해 승수 없이 1패, 방어율 6.97로 좋지 않은 우완 영건 부프 본저(26).
미네소타 타선에는 발이 빠른 톱타자 루이스 카스티요(상대전적 26타수 6안타)와 토리 헌터(3타수 1안타), 저스틴 모네우(6타수 2안타) 등이 경계 대상이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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