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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병현, 16일 애리조나전 임시 선발

등록 2007-04-15 16:28

불펜 요원으로 전락한 김병현(28.콜로라도 로키스)이 임시 선발로 나서 실력을 검증 받을 기회를 잡았다.

미국프로야구 콜로라도 구단 홈페이지는 15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이 16일 오전 5시40분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 선발 등판한다고 전했다.

이날은 로드리고 로페스가 선발로 나설 예정이었으나 오른쪽 팔꿈치 통증을 호소, 김병현이 대신 마운드에 오르게 된다.

중간 계투로 2경기에 나서 3이닝을 던지며 1승1패, 평균자책점 6.00을 기록 중인 김병현은 올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안정된 투구를 펼쳐 불펜 투수보다는 선발 투수로 적임자임을 기량으로 입증할 예정이다.

스프링캠프 막판 불펜행 소식을 접한 뒤 "불공평한 처사"라며 강하게 반발한 김병현은 선발 보직이 가능한 다른 팀으로의 이적을 꾸준히 추진 중이다.

최근까지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트레이드 논의 소식이 전해지고 있어 이번 선발 등판 결과에 따라 김병현의 이적 협상도 좌우될 것으로 점쳐진다.

김병현은 지난 4일 친정팀 애리조나전에 구원 등판, 1이닝 동안 1실점하고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의 지원 속에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지난해까지는 6경기 중 4차례 선발로 등판, 승리 없이 4패 평균자책점 7.71로 저조하다. 체이스필드에서는 11승7패 40세이브, 평균자책점 3.64를 올렸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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