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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6연패 두산 ‘겨울잠 덜깼나’

등록 2007-04-15 21:50수정 2007-04-15 23:54

SK와 12회 피말리는 연장승부 실책에 주저앉아
롯데, 한화에 9회 역전승…홍세완 시즌 첫 만루포
15일 잠실 에스케이(SK)와의 경기 전 만난 김경문 두산 감독의 얼굴은 초췌했다. 예의 사람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지만 두 눈은 휑했다. 김 감독은 “팀이 안 좋을 때 가장 잘나가는 팀을 만났다”며 작은 한숨을 토해내기도 했다. 두산은 삼성과의 개막 3연전을 시작으로 한화·에스케이 등 올 시즌 3강으로 꼽히는 강팀들을 연이어 상대해 오면서 전날(14일)까지 고작 1승(6패)만을 챙겼다. 투·타 밸런스가 무너진 것은 물론이고 고비 때마다 나오는 실책이 문제였다. 이날 경기도 두산은 실책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대타로 들어섰던 투수 금민철의 발로 간신히 8-8 동점을 만든 연장 12회초 2사 2루 두산 수비. 에스케이 박재상이 투수 금민철 쪽으로 흐르는 평범한 땅볼을 쳤지만, 공을 잡은 금민철은 그만 1루로 악송구하고 말았다. 그 사이 2루 주자 김강민은 3루를 돌아 홈을 밟았고,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9회말, 연장 11회말에 극적인 동점을 만들며 연패 탈출에 몸부림쳤던 두산은 결국 이날 패배로 8일 대구 삼성전 이후 6연패에 빠졌다. 시즌 전적은 1승7패. 7패 중 6패가 역전패였다. 반면, 에스케이는 4연승으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프로야구 4월15일 전적
프로야구 4월15일 전적
롯데는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전서 뒤집기쇼를 선보였다. 3-4로 패색이 짙던 9회초 이원석-박현승의 안타와 이승화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의 황금 기회를 만든 뒤 박기혁의 2루 땅볼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이대호의 고의사구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이승재 대신 타석에 들어선 문규현이 중견수 깊숙한 희생뜬공으로 3루 주자 박현승을 불러들여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화 김태균은 4타수 3안타 3타점의 맹타를 휘둘렀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롯데 주형광은 프로통산 9번째 1200탈삼진의 대기록을 세웠다.

기아는 광주 안방에서 홍세완의 올 시즌 처음 터진 만루홈런에 힘입어 삼성을 7-4로 꺾고 역시 전날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전날 2개의 홈런포를 터뜨렸던 홍세완은 3개의 홈런으로 롯데 이대호와 이 부문 공동선두로 나섰다. 기아 선발 마이클 에서튼은 6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한국 무대 첫 승을 따냈다.

엘지는 수원 방문경기에서 현대한테 주말 3연전을 싹쓸이하며 3위로 올라섰다. 엘지 박용택은 홈런 2방을 터뜨렸고, 선발 최원호는 7회 2사까지 2실점(비자책)으로 잘 던져 시즌 2승째를 따냈다.

김동훈 김양희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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