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31·요미우리)에게 어깨 통증은 장애가 되지 않았다. 상대투수가 왼손이건 오른손이건 상관없었다.
22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라이벌 한신 타이거스와 경기. 이승엽이 왼쪽 어깨부상을 딛고 2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시즌 8번째 멀티히트(2안타 이상).
한신의 선발투수는 새내기 고지마 다쓰야(22).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이가와 게이의 등번호 29번을 물려받은 왼팔 유망주다. 시즌 2승1패, 평균자책점 2.50을 기록 중인 그도 이승엽의 적수는 되지 못했다. 이승엽은 1회 첫타석에서 볼넷을 골랐다. 3회 1사후 우전안타로 기회를 만든 뒤 아베의 중전 적시타로 팀의 세 번째 득점을 올렸다.
한신은 4회부터 투수를 오른손 후쿠하라 시노부로 바꿨다. 그러나 이승엽은 5-1로 앞선 5회 1사 2·3루에서 후쿠하라를 상대로 중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타점을 올렸고, 후속 홀린스의 좌월 2루타 때 다시 홈을 밟았다. 이승엽은 7-1로 크게 앞선 5회말 수비부터 오다지마 마사쿠니로 교체됐다. 타율은 0.299(77타수 23안타)로 3할을 눈앞에 뒀고, 팀은 17안타를 터뜨리며 10-3으로 크게 이겼다.
이병규(33·주니치)는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방문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타율은 0.308로 떨어졌다. 주니치는 6-10으로 져 센트럴리그 1위 자리를 요미우리에게 내줬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