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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백차승, 4⅓이닝 4실점…첫 승 불발

등록 2007-04-24 11:07수정 2007-04-24 13:31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오른손 투수 백차승(27)이 올해 첫 메이저리그 등판에서 승리 요건을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팔꿈치 통증으로 15일 부상자 명단에 오른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를 대신해 빅리그에 올라온 백차승은 2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레인저스 볼파크에서 벌어진 텍사스 레인저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로 등판, 4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8개를 맞고 4점을 내준 뒤 4-4이던 5회 1사 1,2루에서 브랜든 모로로 교체됐다.

모로가 추가로 점수를 내주지 않아 백차승의 자책점은 4점에 그쳤다. 평균자책점은 8.31.

투구 수는 78개였고 스트라이크는 47개를 던졌다. 최고구속은 148㎞. 볼넷은 2개를 내주고 삼진은 1개를 낚았다.

지난해까지 텍사스를 상대로 통산 3승무패, 평균자책점 0.83을 올리고 '타자 친화구장'이라는 레인저스 볼파크에서도 2승무패, 평균자책점 1.23을 거둬 초강세를 보인 백차승은 '텍사스 킬러'답게 초반 노련한 투구를 펼쳤지만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 이후 집중타에 무너졌다.

1회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한 백차승은 2회 볼넷 2개를 내주고 2사 1,2루에 몰렸지만 넬슨 크루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3회 1사 후에도 톱타자 케니 로프턴에게 중견수 앞으로 가는 첫 안타를 맞았으나 프랭크 캐털라노토와 마이클 영을 범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타선이 4점을 벌어준 4회 말 수비 때 백차승은 첫 점수를 허용했다.

1사 후 새미 소사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그는 행크 블레이락에게 몸쪽 체인지업(132㎞)을 뿌렸다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2점 홈런을 맞았다. 실투라기 보다 블레이락이 잘 퍼올린 공이었다.


이어 2사 후 크루스에게 좌월 2루타를 맞고 고비를 맞았지만 제럴드 래어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불을 껐다.

5회에는 1사 후 4타자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백차승은 캐털라노토에게 우선상 3루타, 영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3점째를 내줬다. 마크 테셰이라에게 중전 안타를 내줘 계속된 1사 1, 2루 위기에서 소사에게 좌전 적시타를 내줘 고개를 떨궜다.

시애틀은 0-0이던 4회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호세 로페스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고 계속된 2사 만루에서 스즈키 이치로가 텍사스 선발 케빈 밀우드의 초구를 잡아 당겨 싹쓸이 우선상 3루타를 작렬시켜 4-0으로 백차승의 승리 요건을 안겨줬었다.

시애틀은 7회 1점을 보태 5-4로 승리, 6연패에서 벗어났다. 승리의 영광은 3⅓이닝을 무실점으로 역투한 모로가 안았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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