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최희섭 선수. 자료사진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해외파 우선 지명 때 낙점했던 최희섭(28.탬파베이 데블레이스) 영입 협상에 나선 가운데 이적료 지급을 둘러싸고 난항을 겪고 있다.
정재공 KIA 단장은 24일 "최희섭의 국내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그러나 탬파베이가 요구하는 이적료가 걸림돌이다. 이미 올 해 집행할 예산 규모가 결정됐기 때문에 몸값과 이적료를 상당액 주기는 쉽지 않다"며 협상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최희섭이 KIA 입단시 LG와 계약한 투수 봉중근 수준의 대우(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5천만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탬파베이는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한 뒤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지 않은 최희섭의 이적 대가로 KIA에 상당액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 문제 해결이 복귀 여부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최희섭은 메이저리그 진입에 실패하자 일본프로야구와 국내 구단 입단을 놓고 타진을 계속해 왔고 KIA는 지난 달 해외파 우선지명 때 광주일고를 졸업한 최희섭을 선택했다.
지난 2002년 시카고 컵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문한 최희섭은 플로리다 말린스(2004년)와 LA 다저스(2005년), 2006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주전 경쟁을 뚫지 못해 지난 시즌 후 탬파베이와 2년 간 총 195만달러의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 잔류와 마이너리그 강등시 조건이 다른 계약)을 했다.
최희섭은 그러나 올 해 초청선수 자격으로 참가한 스프링캠프에서 타이 위긴턴 등과 경쟁에서 밀려 지난 달 23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받았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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