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이승엽이 25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 경기에서 6회말 1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시즌 5호 홈런을 친 뒤 스즈키 선수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일본 진출뒤 90호 홈런…요코하마에 12-1승
전 타석까지 3타수 무안타. 전날까지 합하면 8타수 무안타였다. 팀은 8-0으로 앞서고 있었지만 단 1점도 그의 손끝에서 나오지 않았다. 4번 타자로서 체면이 안 섰다. 독기를 품고 들어선 네번째 타석. 6회말 1사 1·2루 상황이었다. 볼카운트 1-1. 사회인야구 에이스 출신의 프로 신출내기 우투수 다카사키 겐타로(22·요코하마 베이스타스)가 3구째 131㎞ 슬라이더를 몸쪽으로 뿌렸다. 순간 그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아갔고, 타구는 포물선을 그리며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일본 진출 90호 홈런은 그렇게 터졌다.
이승엽은 25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와의 안방경기에서 8-0으로 앞선 6회말 우월 3점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5호이자, 2004년 일본 진출 후 통산 90호 홈런을 신고했다. 이승엽의 홈런은 지난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경기에서 솔로포를 친 이후 1주일 만이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 시절이던 2004년 14홈런, 2005년 30홈런을 때려냈고 지난해에는 41홈런을 터뜨린 바 있다.
이날 이승엽은 1회말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3회말에는 서서 삼진을 당했다. 4회말에는 2루땅볼을 쳤다. 최근 그를 괴롭혀온 왼어깨 통증에 대한 우려가 내비칠 때 이승엽은 통쾌한 홈런포를 터뜨렸다. 5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요미우리는 12-1로 이겼다.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는 히로시마와의 안방경기에서 4타수 1안타 1득점을 기록했고, 주니치는 5-1로 승리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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