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마산에서 계속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SK 와이번스의 경기를 중계하던 MBC ESPN 이순철 해설위원의 입에서는 "정말 대단한 타자"라는 말이 떠날 줄 몰랐다.
롯데의 '빅보이' 이대호(25)의 타격이 그의 입을 쉴 새 없게 만들었다. 7회와 8회 연타석 2루타가 터졌을 때 '대단함'은 절정에 달했다.
이대호의 방망이가 무섭게 폭발하고 있다. 그는 현재 도루와 타점을 제외한 공격 전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타율 0.400으로 타격 1위에 오른 것을 필두로 홈런(4개), 장타율(0.700), 출루율(0.526), 최다안타(24개), 4사구(16개), 고의 4구(5개) 등에서 모두 수위를 달리고 있다.
타점은 14개로 김동주(두산), 김태균(한화.이상 15개)에 1개 모자라는 2위다.
이대호는 25일 SK 전에서 좌우를 가리지 않는 부챗살 타법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0-4로 끌려 가던 7회 무사 1루에서는 SK 선발 이영욱의 바깥쪽 공을 결대로 밀어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1루 주자 박현승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2-6으로 점수가 벌어진 8회에는 1사 1루에서 언더핸드 이한진의 몸쪽 공을 잡아 당겨 좌중월 2루타로 타점 1개를 추가했다.
비록 경기는 3-7로 졌지만 코스를 불문하고 자유 자재로 장타를 쏟아내는 이대호의 타격에 마산팬들은 환호했다. 이날 '마산 갈매기' 합창을 이끌어 내고 신문지를 흔들게 만든 건 순전히 이대호의 방망이였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타율도 0.279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해결사 능력'은 더욱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이 이날까지 0.467(15타수7안타)로 5할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대의 견제가 심하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뽑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지난해 타율 0.336을 때리고 26홈런에 88타점을 올려 이만수(현 SK 코치) 이후 22년 만에 타격 3관왕을 재현한 이대호는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망신을 자초하고 있을 때도 홀로 제 스윙을 펼치며 공격을 주도했었다. 도하에서 5경기에 나서 거둔 성적은 타율 0.409에 홈런 2개, 타점은 10개였다.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의 4번 주포 몫을 100% 이상 해낸 이대호는 한국 야구에 큰 희망을 심어줬고 그 상승세를 올해 초반까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1일 현대전에서는 사직구장 개장 22년 만에 처음으로 150m짜리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며 지난해 보다 화끈함이 더해졌다. 이대호가 김동주, 김태균, 심정수(삼성) 등 신구 거포와 타격 경쟁에서 계속 압도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하고 타율도 0.279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이대호의 '해결사 능력'은 더욱 돋보인다. 득점권 타율이 이날까지 0.467(15타수7안타)로 5할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상대의 견제가 심하지만 실투를 놓치지 않고 안타를 뽑는 능력이 크게 향상된 것이다. 지난해 타율 0.336을 때리고 26홈런에 88타점을 올려 이만수(현 SK 코치) 이후 22년 만에 타격 3관왕을 재현한 이대호는 타격에 완전히 눈을 떴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지난해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이 망신을 자초하고 있을 때도 홀로 제 스윙을 펼치며 공격을 주도했었다. 도하에서 5경기에 나서 거둔 성적은 타율 0.409에 홈런 2개, 타점은 10개였다. 프로 데뷔 후 첫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한 이 대회에서 한국의 4번 주포 몫을 100% 이상 해낸 이대호는 한국 야구에 큰 희망을 심어줬고 그 상승세를 올해 초반까지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지난 21일 현대전에서는 사직구장 개장 22년 만에 처음으로 150m짜리 장외 홈런을 쏘아 올리는 등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며 지난해 보다 화끈함이 더해졌다. 이대호가 김동주, 김태균, 심정수(삼성) 등 신구 거포와 타격 경쟁에서 계속 압도적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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