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대구에서 삼성 5연패 빠뜨려
한화 이범호(26)는 대구고 출신이다. 자신은 대전에 살지만 본가가 대구에 있다. 고교때 추억은 그다지 좋지 못하다. “번번이 대구상고에 밀려 이겨본 기억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이범호가 고향에서 ‘대형사고’를 쳤다. 이범호는 3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만루서 삼성 선발 제이미 브라운의 2구째 몸쪽 높은 107㎞ 커브를 받아쳐 좌월 만루포(시즌 3호·통산 447호)를 터뜨렸다. 개인 통산 3호 만루포. 팀 승률 5할(10승10패)을 맞추는 장쾌한 홈런포였다. 이범호는 “외야플라이를 노리고 풀스윙을 했는데 운이 좋아서 넘어갔다”고 했다. 브라운은 올시즌 첫 피홈런이 만루포로 기록됐다. 이도형은 바뀐 투수 권오원을 상대로 징검다리 홈런(시즌 2호·통산 554호)을 뿜어냈다. 한화는 홈런 2개 포함 12안타를 몰아치며 삼성을 지난해 8월(7월25일~8월2일 5연패) 이후 9개월여 만에 5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선동열 감독 부임 이후 처음으로 5할 밑(10승11패)으로 떨어졌다. 삼성의 5할 이하 승률은 21승22패(승률 0.488)를 기록했던 2004년 5월28일 이후 3년여 만이다. 두산은 최준석의 투런포에 힘입어 올시즌 에스케이전 첫 승을 올렸다. 문학 두산-에스케이전은 올시즌 최단시간 경기(2시간19분)로 기록됐다. 종전은 4월29일 수원 삼성-현대전(2시간27분)이었다. 롯데 박현승은 사직 기아전서 6회말 1사 후 우전안타를 기록하며 20경기 연속안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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