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홈런 2방 작렬…삼성, 롯데잡고 기사회생
LG ‘맞수’ 두산에 3연패…한화, 기아꺾고 6연승
LG ‘맞수’ 두산에 3연패…한화, 기아꺾고 6연승
노장 양준혁(38·삼성)이 매서운 홈런포로 선동열 감독에게 오랜만에 웃음을 선사했다.
양준혁은 6일 프로야구 사직 방문경기에서 롯데를 상대로 솔로홈런 2방을 몰아치며 팀의 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삼성 2-0 승. 양준혁은 시즌 8호와 9호를 몰아치며 김태균(한화)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3년만에 꼴찌로 추락했던 삼성은 7연패 사슬을 끊고 6위로 두 계단 올라섰다.
삼성 선발 안지만의 투구는 완벽에 가까웠다. 팀이 1-0 앞선 5회 투아웃까지 단 1안타만 맞았다. 하지만 강민호에게 볼넷, 박기혁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2사 1·2루가 됐다.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으면 승리투수 요건을 갖출 수 있었지만, 선동열 감독에겐 그럴 여유가 없었다. 시즌 첫 승에 목마른 안지만을 가차없이 마운드에서 끌어내리고 권혁을 올려 불을 껐다. 위기는 또 찾아왔다. 1점차 리드가 이어진 8회 1사 1·2루에서 선 감독은 마무리 오승환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승환은 4번 이대호를 삼진, 5번 펠릭스 호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준혁은 1회 130m짜리 우월 솔로홈런에 이어 9회 다시 11 우중간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롯데 선발 최향남은 8이닝 2안타 1실점으로 던지고도 타선 침묵으로 또다시 첫 승에 실패했다. 시즌 5경기에서 3패.
LG는 ‘서울 라이벌’ 두산에게 3연전을 모두 내주고 꼴찌로 추락했다. 두산의 8-2 승. LG는 2000년 5월7일 9회 2사 후 5점 차 역전패를 당하는 등 두산에게 유독 어린이날 3연전에 약한 모습을 보였다. 두산은 2회 11타자가 나서 7안타 1볼넷으로 6점을 뽑아내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현대는 수원 안방에서 선두 SK를 꺾고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현대는 4-3으로 앞선 8회말 정성훈의 우월 싹쓸이 3타점 3루타로 승부를 갈랐다. 현대 선발 김수경은 5이닝 5안타 3실점(2자책점)으로 시즌 3승(1패)을 따냈다.
한화는 대전 안방에서 홈런 4방을 앞세워 기아를 13-5로 꺾고 파죽의 6연승을 달렸다. 한화 백재호는 기아 선발 이대진을 상대로 개인통산 4번째 만루홈런을 날렸다. 시즌 4호 통산 448호.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6일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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