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거포 최희섭(28)을 영입하기 위해 구단 고위층이 직접 나섰지만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KIA는 지난 3일 정재공 단장과 조찬관 전력분석팀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로 건너갔으나 닷새가 지나도록 뚜렷한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단 내부에서도 최희섭과 협상이 물 건너간게 아니냐는 견해가 팽배하다.
KIA의 한 관계자는 8일 "정재공 단장과 통화했는데 협상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정재공 단장은 미국으로 넘어가기 직전 "최희섭이 속한 탬파베이에 이적료를 지불할 수는 없다. 이적료 문제는 최희섭 스스로 풀어야 한다"고 설명한 뒤 "최희섭에 대한 몸값도 봉중근보다 많이 주기는 어렵다"며 분명한 선을 그었다.
그러나 최희섭은 정작 메이저리그에 대한 미련을 완전히 떨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LA에서 발행되는 일간스포츠 USA는 이날 최희섭과 인터뷰를 통해 "KIA로 옮긴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무척 당황했다. 나도 모르는 사실이다. 메이저리그에도 나를 원하는 팀이 있다"며 국내 복귀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리그 타자인 최희섭은 올 초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와 2년 간 총 195만달러의 스플릿계약(메이저리그 잔류와 마이너리그 강등시 조건이 다른 계약)을 맺었으나 개막전 로스터에서 제외된 뒤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지 않아 현재 경기조차 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최희섭은 국내로 돌아오기 보다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어 KIA와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최희섭의 국내 복귀 여부는 이번 주말 정재공 단장이 돌아오면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KIA의 협상전략 부재는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게 됐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그럼에도 최희섭은 국내로 돌아오기 보다는 메이저리그 복귀를 꿈꾸고 있어 KIA와 협상이 진전되지 않고 있다. 최희섭의 국내 복귀 여부는 이번 주말 정재공 단장이 돌아오면 최종 결론이 나겠지만 KIA의 협상전략 부재는 도마 위에 오를 수 밖에 없게 됐다. 천병혁 기자 shoeless@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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