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요미우리 자이언츠)이 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경기에서 3회초 투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시즌 8호. 고시엔/연합뉴스
이병규도 결승타점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홈런 포함 3안타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병규(33·주니치 드래곤즈)도 모처럼 멀티히트(2안타 이상)를 기록했다.
8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와 라이벌 경기. 이승엽은 1루수 겸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사흘만에 다시 2점 홈런을 쳤다. 시즌 8호. 지난 5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경기에서 3점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를 날린데 이어 또다시 고감도 타격을 과시했다.
이승엽은 1-0으로 앞선 3회초 2사 1루에서 한신 선발 투수 에스테반 얀의 2구째 시속 128㎞짜리 포크볼을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일본 진출 93번째 홈런.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0으로 앞선 5회초 1사 1·2루에서 얀의 2구째 바깥쪽 낮은 변화구를 밀어쳐 좌익수쪽으로 빠지는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어 7회초에도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안타를 추가했다. 이승엽은 8회까지 3안타 3타점 1득점을 올리며 팀의 7-1 리드를 이끌었다.
이병규도 이날 히로시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 방문경기에서 2루타로 팀의 첫 타점을 올리는 등 2안타를 터뜨렸다.
7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한 이병규는 0-0이던 2회초 무사 2루에서 히로시마 선발 좌완 아오키 다카히로의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뽑아내며 11경기 만에 타점을 신고했다. 시즌 7번째 2루타이자 11타점. 이병규는 7회까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올렸고, 팀도 8-4로 앞섰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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