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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서재응, 3이닝 5실점 패전 위기

등록 2007-05-09 09:35수정 2007-05-09 11:13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한국인 투수 `듀오' 서재응(30)과 류제국(24)이 나란히 홈런을 맞으며 부진을 거듭했다.

서재응은 9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던야즈 오리올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6안타와 2사사구, 1탈삼진으로 5실점하고 팀이 1-5로 뒤진 4회말 팀 코코란으로 교체됐다.

탬파베이는 초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3-8로 져 서재응은 시즌 3패(1승)째를 안았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종전 8.19에서 8.82로 치솟았다. 투구 수는 총 64개에 불과했고 직구 볼 끝이 밋밋하고 컨트롤도 흔들리면서 조기에 강판됐다.

서재응은 3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6이닝 2실점 호투를 이어가지 못하고 매회 실점하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 서재응의 발목을 잡은 것은 제구력 난조.

서재응은 1회말 1사 후 닉 마카키스를 몸 맞는 공으로 내보내 불안하게 출발했고 미겔 테하다에게 안타를 맞은 뒤 라몬 에르난데스의 타구 때 테하다를 2루에서 포스아웃시켜 한숨을 돌렸다.

그러나 오브리 허프를 다시 볼넷으로 출루시켜 2사 만루를 자초한 뒤 멜빈 모라에게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아 0-2 리드를 허용했다. 서재응은 제이 페이튼을 플라이로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탬파베이는 1회 공수교대 후 카를로스 페냐의 2루타로 1점을 만회했다.

서재응은 그러나 2회 홈런 한 방에 주저 앉았다.

제이 기본스에게 중전안타를 맞고도 브라이언 로버츠를 첫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계속된 2사 2루에서 좌타자 마카키스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우월 2점 홈런을 헌납한 것.

서재응은 1-4로 뒤진 3회에도 2사 1루에서 페이튼에게 우측 펜스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큼직한 3루타를 얻어맞고 5점째를 내줬다.

계속된 2사 3루에서 기본스의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브랜던 해리스가 호수비로 잡아내 추가 실점을 막은 서재응은 이닝을 마친 뒤 4회부터 마운드를 코코란에게 넘겼다.

류제국은 3-6으로 뒤진 8회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해 기본스에게 1점 홈런을 허용하고 테하다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는 등 1이닝을 3안타 1볼넷으로 2실점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4.86으로 나빠졌다.

탬파베이는 7회 3-5로 뒤쫓았으나 홈런 2개 등 장단 13안타를 친 볼티모어에 5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동칠 기자 chil881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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