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전적
삼성-두산 12회 연장 끝 비겨…한화, 현대 꺾고 승차 벌려
삼성은 최근 9경기에서 1승8패를 당했다. 10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더그아웃 표정이 밝을 리 없었다. 선동열 감독은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도 있는 것 아니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그는 “내야 수비가 가장 큰 걱정”이라며 “박진만만 들어와도 숨통이 트일 텐데…”라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대화 수석코치는 “그래도 어제 비가 와서 다행이다. 아예 장마가 5월에 왔으면 좋겠다”며 웃어넘겼다.
삼성은 두산 에이스 맷 랜들을 상대로 7회초까지 3-1로 앞섰다. 그러나 최근 에스케이에서 이적해 온 두산 ‘섬소년’ 이대수를 잡지 못해 결국 12회 연장 끝에 3-3으로 비겼다. 군산에서 29㎞ 떨어진 신시도가 고향인 이대수는 3타수 3안타에 첫 타점과 동점 득점으로 삼성의 기운을 뺐다.
엘지는 조인성(3점)과 권용관(2점)이 홈런을 터뜨리며 최희섭의 입단으로 들뜬 호랑이굴 잔칫상에 재를 뿌렸다. 7-5 승. 롯데는 연장 10회 상대 투수 윤길현의 실책으로 결승점을 뽑고 ‘문학 징크스’에서 벗어나며 3위로 올라섰다. 펠릭스 호세는 시즌 첫 홈런(2점)을 신고했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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