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롯데 ‘검은 갈매기’ 펠릭스 호세가 팀에서 해고됐다. 올 시즌 홈런 1개, 타율 0.256에 그치며 노쇠 기미를 보였기 때문. 기아 투수 세스 에서튼도 이날 방출됐다. 실력 없으면 떠나야 하는 게 프로 세계의 법칙. 그러나 제이콥 크루즈(한화)와 클리프 브룸바(현대)는 그럴 걱정이 없다.
크루즈는 이날 프로야구 대전 두산전에서 4경기 연속 홈런을 날렸다. 시즌 8호. 홈런 부문에서 양준혁(삼성)과 김태균(한화·이상 9개)을 1개 차이로 압박했다.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 그러나 팀은 4-8로 졌다.
2004년 ‘타격 3관왕’ 브룸바는 대구 삼성전에서 7회 3점 홈런 포함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팀의 6-2 승리를 도왔다. 현대 선발 장원삼은 8회 2사까지 5안타 2실점으로 잘 던져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평균자책점(1.44) 1위도 지켰다. 장원삼은 “삼성 베테랑 타자들에게 장타를 맞지 않으려고 했다. 8회 위기에선 불펜이 잘 막아줄 것으로 믿었다”고 말했다. 1위 에스케이(17승10패)는 8위 기아(12승18패)를 9-6으로 꺾고 팀간 승차를 6.5경기로 벌렸다.
일본 프로야구는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와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세번째 맞대결을 펼쳤으나, 이병규가 2루타 한개를 치는 게 그쳤다. 이승엽은 삼진 3개, 이병규는 삼진 2개를 당했다. 요미우리의 8-1 승. 김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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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전적
롯데 4 000 001 102 000 000 101 020 000 4 LG
*잠실(23346명) *연장 12회 무승부 <홈>최동수(4회1점·4호) 발데스(8회2점·2호·LG)
두산 8 000 304 010 102 100 000 4 한화
*대전(4319명) <승>임태훈(5회·1승1패) <패>류현진(선발·4승2패) <홈>김동주(4회2점·7호·두산) 크루즈(3회2점·8호)
현대 6 021 000 300 001 000 010 2 삼성
*대구(3667명) <승>장원삼(선발·2승1패) <세>송신영(8회·1승1패2세) <패>윌슨(선발·1승6패) <홈>브룸바(7회3점·5호·현대)
SK 9 010 060 101 212 000 100 6 KIA
*광주(3151명) <승>로마노(선발·4승1패) <세>정대현(9회·1승10세) <패>신용운(5회·4승1패) <홈>박재홍(5회2점·5호)
11일 특이사항
-현대 이숭용 1500경기 출장(10번째)
-두산 6연승/임태훈 올 시즌 신인 최초 승
-KIA 6연패
12일 선발투수
LG 최원호-롯데 최향남(잠실)
한화 정민철-두산 구자운(대전)
삼성 전병호-현대 김수경(대구)
KIA 이대진-SK 채병용(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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