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동주(31·두산) 최희섭(28·기아) 이대호(25·롯데) 김태균(25·한화)
최희섭 가세…홈런포들 주말 맞대결
‘팔도 홈런왕’ 시대가 열렸다.
김동주(31·두산) 김태균(25·한화) 이대호(25·롯데)가 삼분하던 토종 홈런왕 경쟁에 최희섭(28·기아)이 뛰어들었다. ‘거포 4인방’은 각각 서울과 충청, 영-호남 출신이다. 포지션도 모두 내야수다. 이번 주말에는 공교롭게도 둘씩 맞대결을 펼친다. 19일 국내무대 첫 선을 보이는 최희섭은 김동주와 만나고, 이대호와 김태균은 시즌 두번째 동갑내기 맞수대결을 벌인다.
김동주 VS 최희섭 =19일 기아 최희섭의 국내 데뷔전 맞상대가 하필 김동주가 버틴 두산이다. 둘은 지난해 세계야구클래식에서 4번 타자를 다퉜다. 하지만 김동주가 아시아예선에서 어깨부상을 당해 경쟁은 싱겁게 끝났다.
그러나 이번엔 김동주가 유리하다. 최희섭은 일주일 전 입국해 아직 몸이 덜 만들어졌다. 또 낯선 잠실구장에서 경기를 갖는다. 반면, 김동주는 타격감이 최상이다. 타율 0.350(4위), 41안타(2위), 8홈런(공동 3위), 28타점(3위), 21득점(공동 3위), 장타율 0.607(4위), 출루율 0.441(4위) 등 도루를 뺀 공격 전 부문에서 다섯손가락 안에 든다. 100㎏이 넘는 두 거구 중 누가 드넓은 잠실구장에서 환호성을 울릴지 궁금하다.
이대호 VS 김태균 =이대호와 김태균은 올 시즌 2라운드를 벌인다. 이번엔 이대호의 안방 사직이다. 지난달 대전에서 벌인 1라운드에선 이대호가 근소하게 앞섰다. 2차전에서 홈런 포함 4안타를 뿜어댔다. 김태균도 3차전에서 홈런과 2루타로 3안타를 만들었다. 그러나 팀은 안방에서 1승2패로 뒤졌다.
김태균은 홈런(10개)과 타점(31개) 부문 선두다. 그러나 타율(0.298·공동 13위)과 안타(31개·공동 18위)가 떨어지는 게 흠이다. 한방은 있지만 정교함이 부족하다는 얘기다.
반면, 지난해 ‘타격 4관왕’ 이대호는 타율 0.359(3위), 37안타(공동 3위), 22타점(공동 4위) 22득점(공동 1위), 장타율 0.660(2위), 출루율 0.504(1위) 등 타격 전 부문이 고르다.
둘의 경쟁은 팀의 명예도 달렸다. 롯데는 2위, 한화는 공동 3위다. 순위만 보면 주말 4경기 중 가장 빅매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거포 4인방 비교
둘의 경쟁은 팀의 명예도 달렸다. 롯데는 2위, 한화는 공동 3위다. 순위만 보면 주말 4경기 중 가장 빅매치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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