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전적
삼성 양준혁은 8회말 결승타
23일까지 8연패. 주인 잃고 방황하던 팀을 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그들은 있었다. 현대가 2003~2004년 프로야구 2연패하던 시절 주역들. 우승을 위해 뭉쳤던 그들이 이번엔 팀 연패 탈출에 온 몸을 던졌다.
첫 주자는 선두 타자 전준호(38). 이날 5타수를 보태 개인 통산 최다 타수 신기록(6295)을 달성한 전준호는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포수 김동수(39)는 5타수 4안타 날카로운 방망이로 2회와 4회 1타점씩 올리며 두 사람 몫을 했다. 일본에서 두 시즌을 보낸 뒤 복귀한 클리프 브룸바(33)는 4회 1점 홈런을 때리며 힘을 실었다. 2004년부터 현대에 합류한 송지만(34)은 4-4로 맞서던 7회초 2사 만루에서 2타점 결승타를 때려 결정적 장면의 주인공이 됐다. 9회 정성훈의 2점 홈런까지 더한 현대는 24일 청주에서 한화를 8-4로 누르고 8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삼성과 에스케이가 맞붙은 대구에선 ‘기록제조기’ 양준혁이 펄펄 날았다. 양준혁은 6-6으로 맞선 8회말 2사 만루에서 좌중간 담장을 맞히는 3타점 싹쓸이 2루타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맹활약했다. 삼성은 9-6 으로 이겨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광주에서 이대호와 에두아르도 리오스의 홈런을 앞세워 기아에 5-2로 이겼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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