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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SK 좌익수 조웅천’은 기막힌 용병술? 꼼수?

등록 2007-05-25 19:34

‘좌익수 조웅천’ 전술에 엇갈린 평가
‘좌익수 조웅천’은 기막힌 용병술인가? 승리에 목마른 꼼수인가?

SK 김성근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투수 조웅천을 좌익수로 돌렸다가 다시 마운드에 올리는 장면을 선보였다. 김 감독의 변화무쌍한 선수 기용은 경기 다음 날도 야구판 뜨거운 이슈였다. 여기에 한화 김인식 감독(“고등학교 야구야?”)과 롯데 강병철 감독(“선수 생명을 줄이는 행위”)이 한 마디씩 거들며 불씨를 이어갔다.

팀 당 36~40경기를 치른 24일 현재 선두 SK의 특색은 변칙과 인해전술로 요약된다. 1996~1997년 쌍방울 레이더스 시절 보여줬던 김 감독의 ‘벌떼마운드’가 올 시즌도 재연중이다. 한 경기 당 마운드에 오르는 투수가 4.92명으로 8개 구단 중 가장 많다. 2위 LG(4.50명)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한두 이닝 짤막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많으니 팀은 자연스레 2위 LG(26홀드)를 멀찍이 앞서 35홀드를 올렸다. 투수 교체가 잦으면 경기 시간이 늘어나는 건 당연한 일. 한 경기 치르는데 평균 3시간27분이 걸렸다. ‘짠물야구’ 대명사 김재박 감독(LG 3시간31분)보다 그나마 4분 짧은 게 다행이다.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는 김성근 감독의 고민이 반영된 결과지만 지나친 변칙은 보는 이들을 짜증나게 한다. 23일이 대표적 사례. 조웅천의 ‘보직변경’으로 타석에 들어선 투수 정대현은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병살타를 우려해 꼼짝않고 삼진을 당했다. 전날 선발투수 마이크 로마노는 연장 12회말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섰다.

SK 홈페이지엔 “꼭 그렇게 했어야 했나”는 비난과 “김성근식 매직”이라는 분석이 뒤따랐다. “쪽 팔린다”는 질책과 “훌륭한 전법이었다”는 찬사가 엇갈렸다. 승리와 팬서비스를 놓고 저울질을 해야하는 김 감독의 속내처럼 들린다.

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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