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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11시가 넘어도 “달리는 거야”

등록 2007-05-28 21:53

이틀에 한번 꼴로 연장전 펼쳐
전력 평준화·마무리 부재 탓
2005년 프로야구는 ‘만루홈런 레이스’였다. 한 시즌 동안 만루홈런 39개가 터져 2001년과 2004년 36개를 가볍게 뛰어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2007년 프로야구는? ‘연장전 레이스’다. 밤 11시가 넘어도 야구는 계속된다. 지난 22일엔 4경기 중 2경기가 밤 11시가 넘어서야 승부가 갈렸다. 지난 주엔 6번의 연장전을 치렀다. 하루 한번 꼴이다.

이틀에 한번 꼴로 연장전=28일 현재 164경기 중 21경기가 연장전 승부를 벌였다. 7.8경기 중 1경기, 하루 4경기씩 치르니 이틀에 한번 꼴로 연장전이 펼쳐진 셈이다. 올 시즌 504경기를 모두 치를 경우 연장전 경기는 64~65차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42차례 연장전을 치러 역대 최다를 기록한 2004시즌을 넘어선다.

팀별로는 21경기 가운데 SK가 9번으로 가장 많고, 삼성과 롯데가 7번이다. 연장전 재미는 현대가 가장 많이 봤다. 5번 붙어 4승1패다. 반면 두산은 1무4패로 맥을 못췄다.

지루한 경기, 짜릿한 승부= 연장전이 많아지면서 올 시즌 평균 경기시간은 3시간20분에 이른다. 역대 가장 길었던 2001년과 2005년 3시간14분을 넘어섰다. 4시간 이상 걸린 경기만 18번으로 지난해 이맘 때 7번의 두배가 넘는다.

그래도 승부는 짜릿하다. 22일 기아는 연장 12회초 롯데에 2점을 내줘 7-9로 패색이 짙었지만 12회말 3점을 뽑아 10-9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9회 이후 승부가 갈리거나 비긴 경우가 164경기 중 33차례에 이른다. 5경기 중 1경기에서 막판까지 ‘안개 승부’를 펼쳤다는 얘기다.

연장전 왜 많아졌나?=우선 8개팀 전력이 평준화된 것을 들 수 있다. 전체 일정의 ⅓을 소화했는데도 1~8위 승차가 고작 7경기다. 실력이 고만고만하니 쉽게 승부가 갈리지 않는다. 둘째는 취약한 마무리 투수. 올해는 ‘특급 마무리’ 구대성(한화)의 부상, 오승환(삼성)과 정재훈(두산)의 부진으로 팀마다 마무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뒷문이 허술하니 경기 막판에 동점이나 역전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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