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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백차승, 타선 도움속에 시즌 3승

등록 2007-06-01 14:45

미국프로야구 시애틀 매리너스의 우완투수 백차승(27)이 불안한 투구로 다소 난조를 보였지만 타선의 도움 덕에 시즌 3승(2패)째를 올렸다.

백차승은 1일(한국시간)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⅓이닝 동안 홈런 포함 안타 5개와 사사구 4개로 5실점했다.

백차승은 이날 101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8개로 제구력 불안을 나타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4.60에서 4.93으로 올라갔다.

백차승은 시애틀이 7-5로 앞선 가운데 7회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든든한 불펜진이 승리를 지켜주고 8회 스즈키 이치로와 호세 비드로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태 팀이 9-5로 이겨 2경기 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1회 마이클 영에게 2루타를 맞고 마크 테세이라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새미 소사를 삼진으로 잡는 등 실점 없이 1회를 넘겼다.

백차승은 2회와 3회 내야수들의 호수비에 힘입어 2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처리하는 등 4회 선두타자까지 연속 9명의 타자를 꽁꽁 묶었다.

시애틀 타선은 3회까지 7점을 뽑아내며 백차승을 든든하게 지원했다.

하지만 잘 던지던 백차승은 4회 들어 갑자기 난조를 맞으며 한꺼번에 5점을 텍사스에 헌납했다.


선두타자 테세이라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소사에게 중전안타를 맞았고 프랭크 카탈라노토의 깊숙한 2점 적시 2루타까지 이어졌다.

백차승은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았지만 이안 킨슬러를 볼넷으로 내보내 1,2루 상황에서 제럴드 레어드에게 좌월 3점홈런을 두들겨 맞았다.

백차승은 5회와 6회 다시 안정을 찾아 안타 1개만 허용하며 잘 넘겼지만 7-5로 앞선 7회 1사 케니 로프턴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준 뒤 브랜든 모로우로 교체됐다.

모로우는 1사 만루까지 몰렸지만 소사와 카탈라노토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무사히 위기를 넘겼고 이어 등판한 제이슨 데이비스와 조지 셰릴, J.J.푸츠가 무실점으로 백차승의 승리를 지켰다.

한편 스즈키 이치로는 1회 행운의 안타로 2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여 자신의 기록을 깨며 1997년 조이 코라가 세운 프랜차이즈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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