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고영민이 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3회말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아웃되고 있다. 연합뉴스
현대전서 3홈런 덕에 SK 5연패 탈출…두산 리오스 완봉승
SK 베테랑 ‘안방마님’ 박경완(35·사진)이 침몰하던 팀을 구해냈다.
박경완은 3일 문학 현대전서 1-1 동점이던 3회 좌월 홈런을 시작으로 5회와 8회 좌월홈런을 잇따라 터뜨렸다. 특히 8회 홈런은 3-3 균형을 깨며 팀을 5연패 수렁에서 건져낸 아치. SK는 5월26일 문학 KIA전 이후 8일만에 승리를 맛보며 사흘만에 1위에 복귀했다.
박경완은 경기 뒤 “마음고생이 심했다. 경기 전에 이호준이 ‘농군패션’으로 마음을 다잡자고 한 것이 심적으로 많은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SK 야수들은 이날 빨강 스타킹을 모두 올려신고 경기에 임하는 비장함을 보였다.
잠실에선 두산 다니엘 리오스(35)가 신들린 투구를 보여줬다. 리오스는 LG전서 9이닝 3안타 3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면서 2006년 7월25일 잠실 LG전 이후 10개월여만에 처음 완봉승(개인 통산 4번째)을 거뒀다. 최근 6연승, 시즌 8승(3패)으로 다승 단독 1위. 두산은 3회 2사2루서 터진 고영민의 적시타로 승리를 거두며 1위 SK와 승차없는 단독 2위가 됐다.
롯데는 1회에만 올시즌 한이닝 최다득점인 10점을 뽑아내며 주말 KIA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박경완
3일 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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