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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바뀌니 배탈

등록 2007-06-05 19:08

왼쪽부터 봉중근(27·LG) 최희섭(28·KIA)
왼쪽부터 봉중근(27·LG) 최희섭(28·KIA)
큰물야구 해외파들, 국내무대 아직 ‘낯가림’
봉중근·최희섭 줄줄이 2군행…“실전 공백탓”

진짜 실력일까? 아니면 적응문제일까?

13억5000만원의 몸값을 받고 국내야구로 돌아온 LG 좌완 봉중근(27)이 4일 2군으로 내려갔다. 이로써 해외에서 활약하다가 올해 국내무대에 첫 데뷔한 선수 중 두산 우완 이승학(28)이 유일하게 1군 엔트리에 남게 됐다. 최희섭(28·KIA)은 5월28일 갈비뼈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선발과 셋업맨을 오가던 송승준(27·롯데)은 5월19일 2군행을 지시받았다.

봉중근의 2군행은 실전감각 부족 때문. 양상문 LG 투수코치는 “봉중근은 왼쪽 팔꿈치 수술 뒤 2년 동안 공을 많이 못 던져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문제”라고 진단했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이 현재로서는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양 코치는 “봉중근이 4연패에 빠지는 동안 상대 에이스와 맞붙는 등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어차피 7~8월에는 LG 마운드에 꼭 필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지금 2군에서 실전감각을 키우는 게 낫다”고 덧붙였다. 봉중근은 2주 정도 2군에서 실전감각을 쌓은 뒤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최희섭은 부상으로 발목이 잡히기는 했지만 국내 복귀 후 거포답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최희섭 또한 메이저리그 승격에 실패한 뒤 2개월 동안 실전 경기에 뛰지 못했던 게 컸다. 직구는 그럭저럭 쳐냈지만 변화구에는 속수무책으로 당한 게 그 증거.

복귀 해외파 성적(4일 현재)
복귀 해외파 성적(4일 현재)
송승준과 이승학은 겨우내 부산에서 개인훈련을 하기는 했으나 체계적인 체력훈련이 부족했다. 송승준은 경기 때 직구 최고속도가 148㎞까지 찍혔으나 불어난 몸무게 때문에 공 끝 위력이 현저히 떨어졌고 제구도 들쭉날쭉했다. 이승학 또한 원래 선발감이었지만 많은 투구수를 소화할 수 없어 현재 중간계투로 뛰고 있다.

양 코치는 “해외파 선수 대부분이 봉중근처럼 실전감각이 떨어져 있는 상태라 현재 눈에 보여지는 성적이 그들의 진짜 실력이라고는 볼 수 없다”면서 “체계적으로 훈련을 하면 후반기나 내년 시즌에 메이저리그 또는 마이너리그에서 보여줬던 진짜 실력이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외파 복귀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시간이라는 얘기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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