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2루수 정경배가 3회말 LG 권용관의 내야땅볼을 1루로 던지며 1루 주자 조인성과 부딪히고 있다. 연합뉴스
기아 윤석민 6이닝 무실점
두산전서 팀 ‘4연패’ 끊어
두산전서 팀 ‘4연패’ 끊어
두산-KIA전이 열린 6일 광주 구장. 1-0으로 앞선 KIA는 7회초 수비에서 2사 만루 실점위기를 맞았다. ‘곰사냥꾼’ 선발 윤석민의 투구수는 119개, 더 이상 끌고 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KIA가 꺼내든 카드는 한국땅을 밟은 외국인 투수 중 가장 낫다는 펠릭스 로드리게스(35). 로드리게스는 메이저리그에서 한때 ‘F 로드’로 불리며 철벽 셋업맨으로 명성을 날렸다.
타자는 최근 6경기 타율 0.333의 고영민. 로드리게스는 초구 149㎞ 빠른 직구를 던져 고영민을 압박했다. 고영민도 만만치 않았다. 빠른 공을 계속 커트해내면서 볼카운트를 2-3까지 끌고 갔다. 9구째, 로드리게스는 145㎞ 몸쪽 직구를 뿌렸다. 고영민 방망이는 순간 허공을 갈랐고, 최대위기를 넘긴 KIA는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4연패를 끊은 KIA가 6월 첫 승을 거두면서 8개구단 중 마지막으로 20승 고지를 밟았다. 선발 윤석민과 로드리게스, 마무리 한기주의 힘이 컸다. 올시즌 두차례 두산전 등판서 16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윤석민은 6일 경기서도 6⅔이닝 7안타 6삼진 무실점 투구를 보여줬다. 시즌 4승(7패) 중 3승을 두산전서 챙겼다. 로드리게스는 1일 국내무대에 첫 선을 보인 뒤 처음으로 홀드를 기록했다. 한기주는 시즌 12세이브.
삼성 양준혁은 롯데 선발 최향남을 상대로 2안타(4타석 2타수)를 뽑아내며 통산 2000안타에 3개만 남겨놨다. 삼성은 5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6일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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