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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아론 “본즈 이름 쓰는 법도 몰라”

등록 2007-06-08 10:36

미국프로야구 개인 통산 최다 홈런(755개) 기록을 보유 중인 행크 아론(73)이 자신의 기록에 9개 차로 다가온 현존 최고 홈런왕 배리 본즈(44.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 대한 무관심을 다시 한번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아론은 8일(한국시간) 위스콘신주 밀워키 밀러 파크 755호 홈런 낙구 지점에서 열린 기념 동판 행사에 참석해 "본즈에 대해 아무 생각이 없다. 그의 이름을 어떻게 쓰는 줄도 모른다"는 뼈있는 농담으로 본즈의 홈런 행진에 관심이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아론은 또 오랜 친구인 버드 셀리그 메이저리그 커미셔너가 본즈의 홈런 신기록 달성 후 열릴 각종 축하 파티에 자신을 초청했는 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퉁명스럽게 "셀리그에게 아무 말도 안 했지만 그가 올바른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사실상 초대 거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구단 수석 부사장직을 맡고 있는 아론은 4월 한 지역 언론과 인터뷰에서 "본즈가 홈런 신기록을 세우고 있을 때 난 골프장에 있을 것"이라며 고령을 이유로 애틀랜타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날아가 그의 대기록 수립을 축하해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론이 본즈를 위한 축하 행사에 참석하는 것을 여전히 꺼리는 이유에 대해서는 몇 가지 분석이 있다. 첫째는 자신의 기록이 깨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것이고 둘째는 아론이 스테로이드 복용 혐의를 받고 있는 본즈를 굳이 나서서 격려해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셀리그 커미셔너도 본즈의 홈런 신기록 축하 행사에는 참석을 망설이고 있는데 여전히 본즈의 약물 복용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유력하다.

한편 이날 행사는 아론이 밀워키 브루어스 시절이던 1976년 7월21일 당시 홈구장이던 카운티 스타디움에서 755번째 홈런을 터뜨린 것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고 당시 타구의 낙구 지점은 현재 밀러 파크의 주차장 내 위치하고 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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