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스포츠 야구·MLB

선동열, “쓰디 쓴 2군…큰 힘이 되더라”

등록 2007-06-08 18:49수정 2007-06-08 18:55

선동열(44) 삼성 라이온즈 감독
선동열(44) 삼성 라이온즈 감독
2군행 이병규에게 일본경험 조언
이병규(33·주니치 드래건스)가 2군행 통보를 받은 다음날인 7일. 선동열(44)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추억에 잠겼다. 롯데와 경기를 앞둔 대구구장 더그아웃에서 후배 이병규에 대한 질문을 받은 선 감독은 “2군으로 갔다고 실망할 필요없다”며 자신의 일본무대 데뷔시절을 떠올렸다.

1996년 주니치에 입단한 투수 선동열은 첫해 1군과 2군을 오가며 5승1패3세이브 평균자책 5.50의 평범한 기록을 남겼다. 바로 전 시즌 해태 타이거스에서 5승3패33세이브 평균자책 0.49라는 놀라운 업적이 무색할 정도였다. “개막하고 한달 만에 2군 갔다가 1군 복귀날이었나, 3-1에서 올라가 동점을 허용했는데, 얼마나 미안하던지….”

마무리로 쓰기 위해 선동열을 데려간 호시노 센이치 당시 주니치 감독은 그날 이후 선동열을 중간계투로 돌렸다고 한다. ‘국보’ 선동열이 팀이 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오르기 시작한 것. “1타자 잡으며 7실점한 적도 있었죠. 당시 일본에 연수 온 (김)성한이 형(MBC-ESPN 해설위원)하고 술 한잔 하며 ‘야구가 왜 이리 안 되냐’고 하소연하곤 했습니다. 그게 또 파파라치에게 찍혀 가지고선 곤욕을 치렀죠.”

“날 보고 하는 말들은 모두 욕하는 것 같았다”는 선동열 감독은 “아침에 일어나기가 겁나고 우리 팀이 크게 이겨 마운드에 안 올라가길 바랐다”며 웃었다. 쓰디쓴 1년을 보낸 선동열은 다음 해 1승1패38세이브 평균자책 1.28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선 감독은 “힘들었던 그 1년이 감독을 하는데도 큰 힘이 된다”며 “이병규도 수치스럽다 생각말고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충고를 아끼지 않았다.

대구/박현철 기자 fkcool@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스포츠 많이 보는 기사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1.

여자국수 김채영 9단, 박하민 9단과 결혼…12번째 프로기사 부부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2.

파리 생제르맹·레알 마드리드, 챔피언스리그 PO 1차전 승리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3.

아깝게 메달 놓쳤지만…37살 이승훈, 역시 ‘한국 빙속 대들보’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4.

최성원과 차유람 앞세운 휴온스, 팀 리그 PO 기적의 막차 탈까?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5.

한국 여자컬링, 일본 ‘완벽봉쇄’…2연승으로 1위 순항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