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 타자 1루수 이승엽’
10일 도쿄돔 전광판은 전날에 이어 4번 타순에 이승엽이 없었다. 이승엽(31·요미우리 자이언츠)은 전날 요미우리 이적 후 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6번 타자로 내려앉았고, 이날은 5번으로 나섰다. 4번은 줄곧 6번을 맡았던 절친한 친구 아베 신노스케가 꿰찼다. 이승엽은 지난해 143경기, 올해 58경기에서 변함없이 4번 타자를 맡았다. 그러나 올 시즌 타율 0.263, 12홈런, 33타점에 그쳤다. 4번 타자로 나선 최근 20타석에서 겨우 1안타에 머물렀다.
‘충격 요법’은 즉효가 있는 듯했다. 전날 시위라도 하듯 5타수 3안타를 터뜨렸다. 한일 통산 1700안타 고지에도 올랐다. 그러나 이날은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그쳤다. 요미우리 제72대 4번 타자 아베는 전날 연타석 홈런에 이어 이날도 2루타를 터뜨렸다. 김동훈 기자 can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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