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 견제속 15일만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1-3으로 뒤진 4회말 무사 1루. 4번 타자 배리 본즈(42)가 타석에 섰다. 볼카운트 0-1에서 본즈가 후려친 공은 오른쪽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비거리 133.의 시즌 13호·통산 747호 홈런이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발 조쉬 타워스는 본즈에게 홈런을 두들겨 맞은 440번째 희생자가 됐다. 본즈는 홈플레이트를 밟은 뒤 배트보이를 하는 큰 아들 니콜라이(18)를 껴안고 그의 볼에 키스를 했다. 그 사이 샌프란시스코 안방팬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배리, 배리”를 연호했다. 그는 행크 아론(통산 755홈런)을 넘어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홈런 신기록을 달성하기까지 9개를 남겨놨다.
본즈의 12일(한국시각) 토론토전 홈런은 5월28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이후 15일만에 터진 것. 그동안 본즈는 33타석에서 홈런을 때려내지 못했다. 투수들의 견제가 심한 게 그 이유. 이날도 본즈는 6회 무사 주자없는 상황서 고의볼넷으로 1루 베이스를 밟았다.
한편 〈AP〉는 이날 본즈가 756호 홈런을 날리면 홈런볼을 100만달러에 사겠다던 헤리티지 경매소의 계획이 백지화됐다고 전했다. 경매소는 홈런공을 줍는 과정에서 발생할 지 모르는 안전사고 때문에 계획을 철회했다고 밝혔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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