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계약 맺어…“옛 스승 밑으로”
메이저리그 미아가 됐던 박찬호(34)의 다섯번째 둥지가 결정됐다.
박찬호의 국내 매니지먼트사인 팀61은 12일 박찬호가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박찬호는 1994년 엘에이(LA) 다저스에서 데뷔해, 텍사스 레인저스(2002년~2005년 7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2005년 8월~2006년), 뉴욕 메츠(2007년)에 이어 휴스턴에 새 둥지를 틀게 됐다. 박찬호는 지난 4일 뉴욕 메츠에서 조건 없이 자유계약으로 풀린 뒤 몇몇 메이저리그 구단과 입단을 타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호의 구체적 계약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박찬호는 팀61을 통해 휴스턴 입단에 대해 “미국으로 간 뒤 본격적으로 만난 최초의 투수코치인 버트 후튼 코치와 엘에이 다저스에서 만났던 데이브 월러스 투수 코치가 있는 게 팀을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됐다”고 밝혔다. 월러스 코치는 메이저리그에, 후튼 코치는 휴스턴 산하 트리플 에이(A)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에 소속돼 있다. 박찬호는 이번 주말부터 라운드 락 익스프레스에 합류해 선발로 활약할 예정이다.
휴스턴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으로 12일 현재 26승37패를 기록하며 1위 밀워키 브루어스에 8경기 차 뒤진 지구 공동 4위에 올라 있다. 로이 오스왈트, 크리스 샘슨, 우디 윌리엄스 등 비교적 약한 선발진을 구성하고 있어 박찬호가 마이너리그에서 괜찮은 성적을 올리면 이른 시일 안에 메이저리그 승격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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