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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야구·MLB

김병현, 5⅔이닝 4실점…패전 위기

등록 2007-06-14 10:45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호투를 펼쳤지만 야수진의 연속된 실책 탓에 눈물을 흘렸다.

김병현은 14일(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돌핀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각각 4개씩 내주고 3점(2자책점)을 허용한 뒤 3-3이던 6회 2사 3루에서 테일러 탱커슬리로 교체됐다.

그러나 탱커슬리에 이어 2사 1,3루에서 마운드에 올라온 르 가드너가 데이비드 델루치에게 3점 홈런을 맞는 바람에 김병현의 자책점은 2점에 그쳤지만 실점은 4점으로 늘었다.

107개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61개였다. 제구는 좋지 않았지만 최고구속 146㎞의 직구와 낮게 가라 앉는 변화구를 앞세워 김병현은 올 시즌 가장 많은 8개의 삼진을 낚았다. 평균자책점은 5.74에서 5.35로 약간 낮아졌다.

동점에서 강판한 김병현으로서는 집중력을 잃은 야수진의 수비가 아쉬울 따름이었다.

김병현은 1회 연속된 좌타자와 승부에 껄끄러움을 느낀 듯 27개나 뿌렸다. 2사 1,3루에 몰렸으나 주포인 트래비스 해프너를 풀카운트 끝에 바깥쪽 138㎞짜리 떠오르는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1회말 팀 타선이 3점을 벌어준 뒤 안정감을 찾은 김병현은 2회부터 조금씩 안정을 되찾았다. 3회 2사 후 안타와 몸에 맞은 볼로 2사 1,2루를 맞았지만 해프너를 2루 땅볼로 잡고 고비를 넘겼다.

4~5회 볼넷 1개만 내줬을 뿐 삼진 2개를 곁들이며 실점 없이 넘어간 김병현에게 그러나 6회 악몽이 기다리고 있었다.


5회까지 안타 2개만 허용하고 호투하던 김병현은 1사 후 해프너와 쟈니 페랄타에게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맞고 2,3루에 몰렸다.

후속 트롯 닉슨을 2루 땅볼로 잡는 듯 했으나 이 때 2루수 댄 어글라가 1루에 악송구하면서 너무 쉽게 2점을 줬다.

계속된 1사 2루에서 마이크 루스의 뜬공을 우익수 제러미 허미다가 놓치면서 2,3루 위기가 이어졌고 김병현은 대타 라이언 가코의 2루 땅볼 때 동점을 허용하고 강판했다.

플로리다는 1회 안타와 볼넷으로 얻은 무사 1,2루 찬스에서 핸리 라미레스의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선취한 뒤 조시 윌링엄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보태 3-0으로 앞섰으나 6회 수비로 자멸하며 결국 3-6 역전을 허용했다.

장현구 기자 cany9900@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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