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키스 어느새 9연승
보스턴과 7.5경기차
보스턴과 7.5경기차
제국의 부활을 누가 막을까.
4·5월 잔뜩 움추렸던 ‘악의 제국’ 뉴욕 양키스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15일(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승리하면서 양키스는 최근 9연승을 내달렸다. 9연승은 2005년 10연승 이후 팀최다연승. 그 사이 양키스(33승31패)는 승률 0.500을 훌쩍 넘기며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로 뛰어올랐다. 5월 마지막날에 양키스는 22승29패를 기록하면서 꼴찌나 다름없는 공동 4위를 기록중이었다.
양키스의 상승세는 마운드 안정에서 기인한다. 9연승을 하는 동안 앤디 페티트·마이크 무시나·왕젠밍 등 양키스 선발들은 평균 6⅔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은 2.63을 기록했다. 5월 중순까지만 해도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한 선발진 난조로 쩔쩔매던 양키스였다.
베테랑 로저 클레멘스(45)가 복귀하며 양키스 마운드에 투지를 불러일으킨 게 컸다. 클레멘스는 지난 10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 시즌 첫 선발등판해 6이닝 3실점하며 승을 챙겨 건재를 알렸다. ‘철벽 소방수’ 마리아노 리베라의 부활도 한 몫 한다. 시즌 초반 심심찮게 블론세이브를 기록하던 리베라는 5월24일 보스턴 레드삭스 전부터 지금까지 9경기(10이닝)에 등판해 단 1실점도 하지 않으며 1승5세이브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알렉스 로드리게스·마쓰이 히데키 등이 꾸준히 제 몫을 다해주고 있다.
15일 현재 양키스와 리그 1위 보스턴의 승차는 7.5경기. 2주전까지만 해도 양키스와 보스턴의 승차는 14.5경기였다. 양키스는 16일부터 뉴욕 메츠와 ‘지하철 시리즈’에 들어가며, 16일 선발은 클레멘스로 예고돼 있다.
김양희 기자 whizzer4@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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